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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CH CLUB

애조방

핀치류의 먹이에 관한 생각..

이봉균 2009.06.06 13:19 조회 수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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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내용때문에 이렇게 별도의 게시물을 작성해 봅니다..

우리가 가금화시켜서 키우는 호주 원산의 핀치들은 대부분이 grassseed eater 라고 식물의 씨앗을 주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호금조, 금정조, 금화조, 대금화조등등 모두 주식은 씨앗이지요. 씨앗이 없을때 벌레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고, 동물성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번식기에 이런류의 먹이를 선호하게 됩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식물이 없으면 당연히 벌레의 수도 줄어들어서 씨앗이 없을때 '주식으로 먹는 씨앗의 대체로 벌레를 먹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죠.

호주의 경우 지리적인 특성으로 일년내내 식물이 자라 씨앗을 맺기에 생존하는 자체는 별 다른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 씨앗들에 영양가가 매우 낮아서(특히 단백질의 함량이 낮음) 육추시기에는 벌레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같은 종의 새를 각기 다른 사육방법으로 키운다고 가정할때, 한가지 먹이에 좁은 장에서 키우는 새들과 다양한 먹이에 충분한 공간에서 키우는 새는 틀림없이 차이가 지게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씨앗이나 산먹이를 먹이는 새들은 한가지 종류의 씨앗으로 키운 새보다 크기, 모질, 건강 모두 점에서 우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보다 새를 사육하는 문화가 앞서있는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 대부분의 브리더들이 핀치에게도 흔히 산먹이(live food)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저희는 이런 것이 사치나 브리더의 마인드가 이상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키우는 새들에 촛점이 맞춰지기보다는 키우는 사육가에 촛점이 맞춰져서 편하고 쉽게 키울수 있는 것이 전부라는 인식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치관의 차이이겠지만, 사육자가 행복하기 보다는 새가 행복 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브리더의 마인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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