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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정보 가금화 - Domestication

2008.01.03 11:32

핀치클럽 조회 수: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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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New Castle 대학에서 연구한 재미나는 자료가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호주에서 호금조 수출을 법으로 막은지가 40년전이라고 하네요. 그 이전에 유럽, 남미,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던 새들이 현재 우리가 키우는 가금화된 호금조의 조상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서 Domestication(가축화)된 새들이 야생의 새들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차이점에 관한 연구내용입니다.
http://i.imgur.com/sSUGFyb.jpg

영국의  New Castle 대학에서는 연구를 목적으로 특별히 허가를 받아 호주 서부지역에서 야생 호금조를 수입해서 대학내에서 연구용으로 번식하던 가금화된 호금조와 비교 분석을 하였습니다.

야생과 가금화된 호금조의 가장 큰 차이점중의 하나는 머리색갈에 따른 개체수 차이가 가장 컷는데, 야생에서는 75%가 흑호금, 25%가 적호금이고 황호금은 거의 발견할수가 없다고 합니다만, 가금화된 경우는 적호금과 흑호금의 구성비가 비슷하였고, 황호금도 20%정도의 비율로 야생에서의 개체수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사육자들이 적호금과 황호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번식을 한 결과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 중에 하나는 새들의 체중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금화되는 새들의 대부분이 크게 개량되거나 또는 원종보다 작게 미니어쳐화되어 가기는 합니다만, 호금조의 경우도 원종보다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커져가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는 야생이나 가금화된 호금조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만, 수컷의 경우는 야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가금화된 암컷 16.3g
야생의 암컷 15.9g
가금화된 수컷 16.8g
야생의 수컷 14.3g

* 위의 결과중 가금화된 호금조의 경우는 대학내에서 연구용으로 번식하던 호금조들이라 체중이 이 정도밖에 나가지 않습니다만, 현재 외국의 전문 브리더들의 경우는 18~20g까지 체중이 나가는 계통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체중이나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호금조 복원에는 오히려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현재 호주에서는 호금조를 번식해서 야생에 풀어주고 있는데요, (호금조가 멸종위기의 조류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겁니다.) 인간의 취향에 맞춰서 이렇게 개량되는 새들은 자연에서의 생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컷의 울음소리에 관한 연구도 있는데, 호금조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린 수컷은 나이든 수컷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 학습을 하게됩니다. 금화조의 경우는 대부분이 부모의 울음소리를 흉내낸다는 연구보고가 있는데, 십자매에게 가모를 시킬경우, 십자매의 울음소리도 흉내를 낸다고 하네요.. 특이하게도 호금조의 경우는 가모를 해도 본연의 소리를 잊지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울음소리를 측정해서 분석한 결과 야생이나 가금화된 호금조나 별 다른 차이점을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활동성의 경우는 야생의 호금조가 아침에 매우 활동적인 것에 비하면 가금화된 호금조들은 주로 낮시간과 저녁시간에 활동이 많았고 전체적인 활동양은 야생의 새가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가금화된 호금조의 경우는 이렇게 활동성이 떨어지기에 체중이 많이 나갈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물론 선택적인 번식에 의해서 체격자체가 커진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http://i.imgur.com/Cd5pwr6.jpg

마지막으로 또 다른 큰 차이점은 번식의 능력인데요, 아래의 도표를 먼저 참고해주세요.
비교 항목 야생의 호금조 가금화된 호금조
전체 번식조의 수 6쌍 10쌍
산란한 번식조의 수 3쌍 10쌍
쌍당 산란한 횟수 6쌍 10쌍
전체 산란한 알의 수 31개 313개
한번 번식에 산란하는 알의 수 4.4개 5.2개
전체 부화된 유조의 수 22마리 180마리
부화율 71% 58%
이소한 유조의 전체 숫자 5마리 165마리
이소 성공율 23% 92%

위의 실험은 한쌍씩 별도의 케이지에 넣고 번식을 시도하며, 산란된 알은 전부 십자매에게 가모를 시켜서 동일한 조건에서 성장할수 있도록 한 경우입니다. (물론 십자매의 육추능력에 차이가 있긴합니다만..통계를 내기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방법인 듯 싶습니다.)

도표에서 보듯이 큰 차이점은 야생의 호금조의 경우는 매우 높은 수정율을 보이는 반면 부화해서 이소까지의 성공율이 매우 낮은데, 이는 어린시기에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가금화된 호금조에 비해서 매우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가금화된 호금조는 인간과 살아오면서 그만큼 많은 병에 노출되고 저항력을 키우면서 살아남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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