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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남기고 나가려 몇 자 적네요.

어젠가 비상계엄령?을 내렸다는 태국에 얼마전 잠사 다녀왔습니다. 개 눈엔 개똥만 보인다고 제 눈엔 새와 새장만 보여 열심히 밤낮으로 모습도 감상하고 소리를 감상하였습니다.

열대의 나라는 밤에도 어떤 새는 밤이 새도록 울어제끼더군요. 저는 잠 못 자는 고통보다는 약간의 희열이 더 오더군요... "끼욧~~ 끼끼요욧, ~~~~끼끼기~~~" 역시 남의 나라에서는 못 듣던 소리가 참으로 더 좋았습니다.

남들은 호텔에서 식사하는데 저는 몰래 빠져나와 새집을 방문 새도 보고 새장도 보고, 우리가 말하는 불불인가요. 그놈은 아주 흔하더군요. 샤마도 있고 가져올 수 없어 새장과 새덫에 관심을 갖다가 좋아보이는 새장을 하나 덜컥사고 호텔로 들어오니 모든 이들의 관심.....이. 그런데 오직 한 사람 싫어하는 집사람만 쪽제비 눈을 하고 쳐다보더군요.... ㅋㅋ 그냥 너스래를 떨고  한국에 돌아오는 날 의기양양 공황 수화물대에 올려놓으니 크기가 너무 커 안 된다고 하더군요. 이런 낭패를 봤나;;;;;;; 그런다고 포기할 나도 아닌고 하여 공항을 뒤져 포장센터에서 박스로 재포장 오버차지로 가져오니 그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거실에 놓고 빈 장을 보노라면 불불도 뛰고 울고 있고, 샤마도 날개를 제치며 뱅글뱅글 우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아침에 집사람이 새장을 치우라 하는 데... 거실에 놓고 그냥 왔습니다. 추운데 새장 상할까봐요.ㅋㅋ

앞으로 새도 좋지만 대나무장 수집에도 많은 노력을 하여 베란다에 쭈욱~ 걸어 놓고 보는 낙을 즐겨야 겠습니다.

끼끼리~~~ 삐우삐포뽀......캬캬캬각ㄱㄱㄱㄱㄱㄱ갹~~~ 전 은퇴하면 동남아로 가고 싶습니다. 이제는 글을 쓴데 안경을 안 쓰니 글자가 오타가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타면 어떻고 ..... 오ㅡ늘 출첵하고 갑니다. 우리 회원님들기분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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